박지현 "한림대 출신이 정치? SKY 정치판 완벽했나"

입력
2022.03.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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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오대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오대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지방대 출신인 자신의 학벌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소위 스카이 (SKYㆍ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이제껏 정치를 해왔는데 그랬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시사인의 '20대 여자'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 나온 애가 무슨 말(정치)을 하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능력 평가 기준이 오로지 학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제겐 좋은 학교나 공부라는 것이 중요 이슈가 아니었고 사회에서 좀 더 배우고 싶어 학교에서도 해외봉사활동, 국토대장정 등 공부보다는 교내ㆍ외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부만이, 성적만이 정답은 아니어야 하며 우리 사회의 평가 기준이 이 사람이 무엇을 해왔나를 전체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정치인을 향한 인신공격성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어떤 한 사람에게 너무 각박한 사회인 것 같다. 특히 정치인은 굉장히 물어 뜯기는 구조"라며 "정치인으로서 비판은 당연히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인신공격, 성적 비하나 희롱까지 감수할 부분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여가부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여가부의 핵심 역할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성평등 사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핵심으로, 저도 동의한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령 당선인이 '없애겠다'고 해서 없앨 수 있는 문제가 전혀 아니다. 윤 당선인이 독단 행동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한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멱살이라고 잡아야 하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발언이 있고 나서 이 문제에 대해 남성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며 "제가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사람으로서 도리는 해야 되지만 피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좀 더 배려를 해보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019년 사이버 성착취 n번방 사건을 공론화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았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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