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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 물러가니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주의보'…혈관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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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내리면서 개나리와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등 봄 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뒤덮이는 날도 적지 않아 노약자들은 외출에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최근 스위스 공기질 감시ㆍ공기 정화 업체가 발표한 117개국 6,475개 도시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4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낮을수록 대기 중 초미세먼지가 적다는 의미로 우리나라는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화력발전소 등 연소를 통해 배출된 1차 오염물질이 대기 중 다른 물질과 반응해 생성된 2차 오염물질이 주요 발생원으로 유기탄소, 황산염, 질산염 등으로 구성돼 있다. WHO는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370만 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지름이 2.5㎛이하인 초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기에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폐 기능 감소로 인한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천식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호흡기를 통해 혈관 내로 흡수된 미세먼지는 체내 다양한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해 세포 노화를 촉진하며 염증 반응을 늘려 가슴 통증, 두근거림,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고혈압ㆍ죽상(粥狀)동맥경화증, 허혈성 심장 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높일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피부와 눈 역시 자극을 받아 피부 가려움과 따가움,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수형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심혈관계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위험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미세먼지 민감군은 고령,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알레르기질환자, 임신부, 어린이 등이며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눈이나 피부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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