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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안압 녹내장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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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안압 녹내장 진행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수 단백질 바이오마커가 제시했다.
지용우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이시형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학술지인 ‘사이엔티필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
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시신경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시야는 좁아지더라도 시력 자체는 유지되는 특성을 지녀 환자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발견될 때가 많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은 비가역적 손상으로써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전까지 정상 안압 녹내장 진행을 선제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분자생물학적 바이오마커는 전혀 없었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수치(10~21㎜Hg)임에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 유병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용우 교수팀은 정상 안압 녹내장 진행을 조기 진단하는 수단으로 안구 내부에 있는 방수(房水ㆍ안구액)의 단백체 변화에 주목해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 20명, 정상 대조군 20명 등 총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자체 보유한 최신 프로테오믹스 기술과 임상 검사인 시야 검사ㆍ시신경단층촬영(OCT)ㆍ망막혈관단층촬영(OCTA) 등을 활용해 녹내장의 임상 변화와 연관된 방수 단백체 병리학적 메커니즘을 밝히고 IGFBP2, C7, B2M, ENO1, DCD, KPRP 등 6개의 단백질을 정상 안압 녹내장 진단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들 방수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면 환자 스스로 녹내장 진행을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선제적으로 진단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지용우 교수는 “안구는 섬세하고 체액 샘플이 매우 적어 지금까지 분석에 한계가 있었지만 프로테오믹스를 포함한 오믹스 기법이 발전한 덕분에 적은 양의 방수로도 새로운 진단 및 치료 타깃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향후 연구를 계속해 녹내장 등 눈 질환뿐만 아니라 암ㆍ뇌 질환 등에서도 발전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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