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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인, 시진핑 中 주석과 통화... "이른 시일 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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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전화 통화에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시 주석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의 통화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25분간 이뤄졌다. 지난 11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축전을 전달한 시 주석은 재차 윤 당선인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윤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올해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통화에서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중 관계 발전을 이뤄나가자"고 뜻을 같이 했다. 윤 당선인은 "앞으로 상호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한중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에 양국 관계를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 규정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해 양국과 두 나라 국민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나아가 양측은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해 현안을 잘 관리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했다. 이와 함께 △공급망 △보건 △기후변화 △환경(미세먼지 등) △문화 등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윤 당선인의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2차례 방중해 시 주석을 만났으나, 시 주석의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2013년 3월 취임 이후 시 주석이 한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통화는 시 주석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와 한미동맹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중국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이 전날 ICBM 발사로 핵실험·ICBM 시험 발사 모리토리엄(유예)을 파기하는 등 한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되면서 윤 당선인도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인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국민적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이에 대한 시 주석의 답변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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