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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모라토리엄 파기' 다음날... 軍, F-35A '엘리펀트 워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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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발사를 통한 핵실험·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파기하면서 우리 군 당국도 맞대응 수위를 높였다. 24일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현무-Ⅱ를 비롯한 미사일 5발로 대응사격에 나선 데 이어, 25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수십 대의 F-35A가 출격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현장 지휘했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핵심 전력이다.
서 장관은 이날 공군기지를 방문해 엘리펀트 훈련을 현장 지휘하고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총점검했다. '코끼리의 행진'에 비유되는 엘리펀트 워크는 다수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레드라인을 넘어선 북한의 ICBM 도발에 F-35A를 필두로 한 우리 군의 공중전력을 총동원한 것이다.
서 장관은 이날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는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으로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천후 은밀한 침투와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보이지 않는 힘'인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활용해 압도적인 전략적 승리를 달성하고 북한의 추가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북한의 모라토리엄 파기에 따라 다음 달 18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한미연합 군사연습(한미훈련)에서도 실기동 훈련이 부활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상반기 한미훈련과 동시에 대규모 병력이 움직이는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연습(FE)'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2018년 4월 핵·ICBM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이후 그해 4월 남북 판문점 회담과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실기동 훈련은 폐지했다. 이번에 북한이 스스로 약속을 깬 만큼 실기동 훈련이 부활될 명분이 마련된 셈이다. 군 관계자는 "당장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선 예산과 병력 운용이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한미 양국이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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