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디지털정부 핵심은 '통계'… 통계청 확대 개편해야"

입력
2022.03.25 16:58
수정
2022.03.25 17: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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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조직 개편 앞두고 학회에서 제언
"기재부 외청 통계청, 통계 현실과 간극 커"

류근관 통계청장이 22일 대전 통계교육원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기본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통계 특강을 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류근관 통계청장이 22일 대전 통계교육원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기본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통계 특강을 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대선 후 새로운 정부조직 구성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통계청장이 직접 나서 통계청을 국무총리실 산하로 확대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연금,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 통계의 ‘연계’가 중요해진 만큼, 통계청도 이를 수행할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25일 한국조직학회·한국행정개혁학회 주최로 열린 ‘새 정부의 정부 조직개편과 운영과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국정 운영의 '증거'인 통계데이터 플랫폼을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청장은 “국가 통계의 중요한 영역은 △삶의 질 △사회 △환경 등으로 경제의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며 “기획재정부 외청으로 있는 현재 통계청 구조와 통계 현실 사이에 큰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 청장은 현재 통계청이 추진 중인 포괄적 연금통계를 이런 시스템 난맥상의 대표 사례로 들었다. 국민연금, 기초연금뿐 아니라 △직역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농지연금 등 다양한 연금 체계의 연계가 필요하지만 부처마다 통계가 따로 관리돼 은퇴자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류 청장은 "굉장히 시급한 노인연금을 연결하는 데도 1년 넘게 걸리는 것이 현재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 부처의 데이터를 하나로 모으는 ‘허브’ 개념의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청장은 “디지털 정부의 첫 번째 콘텐츠가 바로 ‘통계 데이터’”라며 “통계청이 허브 역할은 물론, 각 부처 데이터를 연계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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