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방선거 행보? 조원진 "조만간 할 것...유영하 대구시장 출마도"

입력
2022.03.25 12:10
구독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자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유영하 본인도 부인 안해... 조만간 행보 있을 듯"
권성동·장제원 겨냥해서는 "겸손해야" 쓴소리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근처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마중 나온 대구경북지역 기관장들이 도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김관용 경상북도 전 도지사,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대구=왕태석 선임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근처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마중 나온 대구경북지역 기관장들이 도열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김관용 경상북도 전 도지사,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대구=왕태석 선임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로 입주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낸 가운데 그를 수행한 유영하 변호사가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을 자처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아는데 지금 제가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기에는 (곤란하다)"면서도 "유영하 변호사 당사자가 부정하지 않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출마한다고 하면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입장 발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유 변호사는 24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는데, 언론은 명시적으로 출마를 부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 등 '친박 세력'을 지원사격할지도 관심사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대국민 메시지에서 "좋은 인재들이 고향인 대구에서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대구시장 또는 달성군수 선거 등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 대표는 "곧 지방선거가 있으니까 조만간에 어떤 행보가 나오시지 않겠나"라면서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시지는 않는데, 지방선거의 일정 부분에는 뜻을 조금 내실 것 같다"고 말했다.


"권성동·장제원 건방져... 자기들이 대장이니 나라가 되겠는가"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윤석열 당선인이 화환을 하나 보내셨고 난을 보낸 답을 하셨기 때문에 조만간 만나시지 않을까"라면서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보다 먼저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갈등에 대해서는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등 '윤핵관'을 겨냥해 "나가는 분(문 대통령)과 싸워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면서 "당선인 주변의 측근들이 좀 더 겸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권 의원과 장 실장 등을 향해 "이것들이 건방지다. 자기들이 대장이니 나라가 되겠는가"라면서 "(대선에서) 1%도 못 이겼는데 조금 더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득표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특히 권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면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붙여 언급한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은 현직 대통령이 할 부분인데 권성동이가 김경수하고 같이 붙여 버려 어깃장을 놓았다"면서 "이건 사면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그 정도 참모로는 대통령이 국가 운영을 못하니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