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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수확 돕고, 투자 유치 돕고... 농촌·금융 두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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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의 설립 취지인 농촌 지원사업과 전문분야인 금융사업을 통해 ESG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우선 NH투자증권은 ‘범농협’의 일원으로 농가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들이는 분야는 ‘농번기 일손 돕기’다.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은 정영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0여 명이 경기 파주에 위치한 약 3,000평 규모의 밭을 방문해 마늘 수확을 도왔다. 전년 가을에 마늘 심기를 돕기 위해 찾았던 곳이다.
이들이 이날 구슬땀을 흘린 파주시 문산읍 당동2리는 2016년 5월부터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명예이장’으로, 임직원은 ‘명예주민’으로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하는 마을이다. NH투자증권은 이곳 외에도 전국 31개 마을과 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을 거들고 있다.
정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들었는데, 농가를 돕게 돼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농촌 지원 사업은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활동에서 끝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은 농가의 유통라인을 다각화하기 위해 2020년부터 네이버에 농식품 온라인 상설매장인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입점 농가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판매를 통해 신규 판로 개척과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기업은 알알이거둠터(유기농주스 판매 업체) 등 8개 업체다. NH투자증권은 향후 농협중앙회 디지털농업지원센터와 협력해 입점 농가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또 2017년부터 네이버 해피빈에서 ‘NH투자증권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8억934만 원의 투자금을 모집해 125개 농가에 전달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이 해피빈에 플랫폼 이용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 별도의 수수료 없이 투자금 전액을 농가에 전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금융회사의 특장점을 살린 ESG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원화 ESG채권 1,100억 원을 발행했다. 이렇게 모인 자금 중 1,000억 원은 녹색건축물 인증(자연친화 건물 인증)을 획득한 서울 여의도 파크원 빌딩 프로젝트에 투자됐고, NH투자증권은 아예 이 건물로 사옥을 옮기기도 했다. 또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지원하는 투자조합 및 펀드에 약 73억 원, 사회적 금융인 '한국임팩트금융'에 1억9,000만 원을 출자했다. 올해는 외화 ESG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리서치부문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19년 6월부터 기업의 ESG활동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첫 분석대상으로 △포스코 △LG화학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한국의 각 업종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를 토대로 2019년 10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357페이지 분량의 ‘ESG리포트’를 국문·영문으로 동시 발간했다. 지난해 11월 발간된 세 번째 ‘ESG리포트’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환경 관련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 모든 기업분석자료에 ‘ESG인덱스’ 등을 심층적으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리서치센터는 ‘ESG이슈’, ‘ESG채권’, ‘ESG펀드’ 등의 내용을 담은 심층리포트를 비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과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2019년 3월 북유럽 현지 자산운용사인 캡맨인프라를 통해 스웨덴 에버튜링엔 풍력발전소 지분 50%를 매입했다. 에버튜링엔 풍력발전소는 발전용량만 241㎿(메가와트)에 이르며, 완공 시 연간 최대 26만5,000가구의 아파트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다.
ESG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NH투자증권은 ESG활동을 회사의 중요한 경영 전략으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난해 ESG 전담조직인 ‘ESG추진팀’을 신설했고,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이 조직을 ‘ESG추진부’로 승격시켰다. ESG추진부는 △ESG 추진과제 관리 △ESG 경영성과 평가 △ESG 캠페인 기획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각 부점별 그린리더를 1명씩 선정해 부점 내 ESG 교육·활동 지원 및 ESG 경영 현장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임원진으로 구성된 ‘지속가능협의회’를 설치해 ESG 추진계획 등을 심의·의결하고 있으며, 임직원 대상 환경·인권·투자 등 다양한 ESG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사회책임투자를 지향하는 금융상품을 선별하고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투자를 이어가겠다"며 "또 금융자문 등을 통해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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