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범계 겨냥 "현 정부 장관, 새 정부 정책 비판 부적절"

입력
2022.03.24 11:15
수정
2022.03.24 11:24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인수위의 법무부 업무보고 유예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인수위의 법무부 업무보고 유예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4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법개혁 공약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현 정부의 주무장관이 새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직격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 마련된 천막 기자실을 찾아 "국민들을 위해 정권의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전날 법무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를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검찰에 좋은 것인지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며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직접 수사 확대 방안 등 윤 당선인의 공약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40여일 후에 정권 교체로 퇴임할 장관이 부처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정면으로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발했다. 이에 인수위는 이날 예정돼 있던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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