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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환이냐, 수성이냐… 여야 강원지사 출마 러시

입력
2022.03.23 14:00
수정
2022.03.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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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설욕" 다짐 국민의힘
김진태·황상무 예비후보로 등록
민주당에선 원창묵 전 시장 도전
"원내대표 불출마" 이광재 차출설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진태 예비후보 캠프 제공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진태 예비후보 캠프 제공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문순 지사의 3선 연임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강원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 후보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전 국회의원은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춘천 레고랜드 기공식을 네 번 하고 알펜시아를 헐값에 팔아 넘긴 지난 12년 민주당 도정에서 행복하셨습니까. 이래서 잃어버린 12년"이라고 운을 뗀 김 전 의원은 "이번에 도정을 교체하지 않으면 말뿐인 약속들이 또 반복될 것"이라며 최문순 도정 심판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에선 앞서 대통령 선거 직후 황상무 전 KBS앵커가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언론전략기획단장과 강원 선대위 공동의장을 맡았던 황 예비후보 역시 최대 100년간 도유지를 공짜로 빌려주는 레고랜드 불공정계약 등을 거론하며 최문순 도정에 날을 세웠다.

11일 황상무 전 KBS 앵커가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황상무 전 KBS 앵커가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선 원창묵 전 시장이 최근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2010년부터 3선 시장을 지낸 그는 춘천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및 강릉 관광형 기업도시 조성, 강원관광청 설립 등 지역·산업별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에선 이광재(원주 갑)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이다. 공교롭게 이 의원이 지난 21일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지선 차출설이 또 제기됐다. 앞서 이달 초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불출마 발언 후에도 이 의원 출마 얘기가 흘러나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결정하면 국회의원(원주 갑) 선거구 보궐선거를 치러야 해 여야 구도가 복잡해 질 수 있다"며 "여러 가지 변수를 따져봐야 할 이유"라고 분석했다.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지난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지난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지사 선거전의 관전 포인트는 12년 만의 탈환 또는 수성 여부다. 강원도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유독 강원지사 선거에선 2010년 이후 지방선거와 재선거 등 네 차례 대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도내 18곳 에서 승리하자 도정 탈환의 기회가 온 것으로 보고 총력전에 나선다. 반면 민주당은 낮은 자세로 도정에 임한 최 지사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고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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