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측 "5월 10일 청와대 개방 반드시 이행한다"

입력
2022.03.21 18:38
수정
2022.03.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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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용산 이전'에 신구 권력 충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1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청와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청와대 입장과 관계없이 이전 공약 의지를 재강조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취임 직후 현재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앞서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전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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