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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매출 11배 증가…자가격리 면제에 보복여행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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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신랑 이모(32)씨는 제주도 신혼여행 계획을 접고 최근 몰디브 여행상품을 알아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일찌감치 해외여행을 포기했는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희망이 생겼다. 이씨는 "벌써 몰디브 예약이 꽉 차고 있다더라"며 "신혼여행에 큰 기대가 없었는데 올여름 해외로 나갈 수 있다 생각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21일 사라지며 해외여행 예약이 급격히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2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행업계에도 활기가 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몬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면제 지침이 발표된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전년 동기 대비 해외여행상품 매출이 1,0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여행상품 매출은 33%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는 해외여행상품 예약자가 3,200명, 해외항공권 예약자는 7,300명에 달했다. 이달 1~10일 예약률 대비 각각 93.7%, 60.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괌, 사이판 중심의 남태평양 상품 예약이 36.4%로 가장 많았다.
장거리인 북미나 하반기 출발하는 유럽여행 수요도 꿈틀댄다. 롯데홈쇼핑이 20일 선보인 유럽여행상품은 1시간 동안 주문이 2,500건 몰려 주문금액 18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1~17일 인터파크투어의 해외항공권 예약도 미주 노선은 239%, 유럽 노선은 248% 증가했다.
여행업계는 신혼여행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일반여행까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달 1일부터는 유류세 인상으로 항공 운임이 오를 예정이라 이달 장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내국인 이용률이 높은 국적기 기준 주요 노선의 유류세 평균 인상률은 40~50%다.
이에 인터파크투어는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월말까지 인기 노선 항공 운임을 2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인 하와이, 사이판, 괌, 칸쿤, 몰디브 등 10곳에 한해서다. 하나투어는 이달에 몰디브, 칸쿤, 하와이를 대상으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진행 중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격리면제 이후 예약률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고, 실제 출국은 5월부터 본격화할 것 같다"며 "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정상화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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