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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전영오픈 준우승…야마구치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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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20ㆍ삼성생명)이 파죽지세로 전영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우승엔 실패했다. 그러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임을 입증했다.
세계 랭킹 4위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2위)에게 0-2(15-21·15-21)로 패했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은 4승 7패가 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에서도 인도의 배드민턴 영웅 푸살라 신두(세계랭킹 6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인 대만의 타이쯔잉(세계랭킹 1위)을 2-0(21-19· 21-1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26년 만에 한국의 이 대회 여자 단식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대회다. 배드민턴 강국이었던 한국은 1985~2000년까진 한 차례만 제외하고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엔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유럽의 상승세와 함께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화되면서 입상이 드물어졌다.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1981년 황선애, 1986년 김연자, 1996년 방수현 등 세 차례다. 한국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였다.
기대를 모은 안세영은 그러나 1세트 초반부터 6-1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14-18까지 추격했지만 야마구치의 한 박자 빠른 공격에 연속 실점을 허용한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초반 벌어진 간격을 14-16까지 좁혔지만 또다시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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