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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힘 싣기 "文, 집무실 옮겼다면 秋 아닌 尹 옳은 걸 알았을 것"

입력
2022.03.20 10:10
수정
2022.03.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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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 이전 관련 기자회견
이준석 대표 힘 싣기
"안보 공백" "민생 우선" 당내 우려에 "본말 전도"
"청와대는 구중궁궐... 출퇴근하며 민생 살펴봐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여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집무실 이전은 국민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것'이라며 옹호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대로 광화문 등에서 집무했다면 "추미애 장관이 아니라 윤석열 총장이 옳았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청와대 이전을 추진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인수위의 초기 추진 과제에 대해서 당 안에서도 당선인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본말이 전도된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에 이재오 당 상임고문, 임태희 당선인 특별고문, 정우택 의원 등이 '안보 공백', '우선순위는 이전이 아니라 민생돌보기'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한 질책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으로 변질해가면서 대통령의 눈과 귀가 가리워져 구조적인 통치 시스템 붕괴를 가져오는 일이 빈번했다"고 운을 뗐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은 "(당선인의) 권력을 내려놓겠다, 구중궁궐에 가리워지지 않고 국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더 개방된 공간에서 더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하다못해 출퇴근 길에서 다양한 군상을 볼 수만 있었어도 어쩌면 다른 선택들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추미애 장관이 아닌 윤석열 총장이 옳았다는 것을 더 일찍 아실 수 있으셨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은 "이것을 두려워하는 민주당이 비용을 부풀리고 그 효용을 폄훼하는 것은 그들의 은둔형 정부와 매우 대비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대통령이 비서실과도, 내각과도, 국민과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집무실을 기획한다면 당은 그 철학이 당운영과 국정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은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이전 장소를 발표하고 국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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