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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측 "청와대 이전, 각계 여론 두루 수렴 중"

입력
2022.03.19 16:00
수정
2022.03.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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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19일 외교부·국방부 청사 직접 답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오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이 19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인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직접 둘러봤고, 조만간 이전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 "집무실 이전 관련 각계 여론 수렴중"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인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고 알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이 동행했다.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소속 위원들과 당선인 직속 청와대개혁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윤한홍 의원이 두 곳을 답사하고 관련 보고를 한 바 있다. 청와대 이전 문제로 갑론을박이 뜨겁자, 윤 당선인이 비가 오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측근들과 함께 이전 부지를 직접 답사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에서 어느 곳이 국민 소통의 장으로 적합한지,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지인지, 국민에게 주는 일상의 불편은 없을지, 참모 및 전문가들과 격이 없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인지 등을 점검했다"면서 "배석한 부처 공직자와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고 전했다. 국방부에서는 서욱 장관이 직접 나와 윤 당선인을 수행했고, 외교부에서는 최종문 제2차관이 브리핑을 맡았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국민께 더 가까이 가는 능력있고 유능한 정부를 위한 선택을 위해 각계 여론을 두루 수렴중"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소중하게 듣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현장 점검에 나선 만큼, 조만간 청와대 이전 부지가 확정될 거란 전망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인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직접 답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청와대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인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직접 답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민주 "집무실 이전은 세금 낭비" 비판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침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인수위가 대통령직인수법에서 정한 인수위 업무의 범위에도 없는 집무실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초법적인 월권행위"라고 말했다. 인수위 단계에서 집무실 이전을 강행할 법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집무실 이전이 안보 공백과 세금 낭비를 야기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청와대를 국방부로 이전시 윤 당선인 측은 약 5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는 반면, 민주당은 청사 이전에 약 1조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조 의원은 "인수위 예산은 직무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무슨 돈으로 하겠다는 것인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국방부가 이전 비용을 갑자기 마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 세금을 엄한 곳에 낭비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채이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도 "(청와대 이전은) 무리한 공약을 넣고 또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국민 불편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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