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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도 풀렸다' 내국인 모시기 나선 면세점…"면세한도도 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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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가 폐지되면서 면세 업계에도 훈풍이 불어올 조짐이다. 면세 업계는 제휴와 프로모션 등 내국인 마케팅과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이달 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도 면제되면서 업계 전반엔 벌써부터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5,000달러로 제한됐던 국내 면세점 구매한도가 폐지된다.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은 한도 제한 없이 면세점에서 원하는 만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단, 돌아오는 여행자의 휴대품 등에 적용됐던 면세한도 600달러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6월 30일까지 출국하는 고객을 공략해 전점 통합 경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3,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또는 기간 내 합산 구매 금액이 5,000달러 이상 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S멤버십'과 '신라호텔 파크뷰 2인 식사권' 등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5월 1일까지 시내면세점에서 5,000달러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포인트 'LDF페이'를 최대 96만 원까지 제공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프로모션은 조만간 풀릴 해외여행 수요에 대비하고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장치"라며 "해외여행이 늘려면 항공기 증편이 우선이라 면세품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구매한도가 넘는 고가의 제품은 해외에서 구매했지만 구매한도 제한이 사라지면서 차츰 시내면세점 이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중구 본점의 화장품 브랜드를 200여 개에서 240여 개로 늘려 매장을 개편하고 백화점과 연계해 VIP 혜택을 강화했다. '라이프워크', '빅웨이브 컬렉티브' 등 K패션 라인업도 확대했다.
다만 면세 사업 부진으로 최근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업체들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상황에서 고액 구매 고객 확보에 대한 부담도 늘었다. 면세한도는 여전히 600달러로 유지되고 술과 담배, 향수도 별도 한도가 적용돼 매출 회복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볼멘소리도 나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한도를 넘는 고가 제품에 관세가 붙으면 백화점 구매액과 큰 차이가 안 나 편하게 백화점에서 사겠다는 소리가 나온다"며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을 없애 줘야 구매한도 폐지의 실질적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에선 면세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국가의 면세 한도가 대부분 500~60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규제를 완화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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