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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민주당 쇄신 완수할 것"... 사퇴론 일축에 내홍 잦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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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며 일각의 '사퇴설'을 일축했다. 대선 패배 후 자중지란을 피하고 6월 지방선거 준비를 감안해 '윤호중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자는 현실론에 기대한 판단이다. 다만 윤 위원장의 입장 발표 후에도 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비상한 시국이다.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진행한 의원들과의 의견 수렴 이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간 대선 당시 원내대표로서 패배 책임론이 불가피하고, 비대위원장을 맡은 과정도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도 있었으나, 다수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의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그 어떤 고통과 아픔이 따르더라도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저는 큰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 확립 및 민주당 혁신 △시스템 공천과 혁신 공천 조화를 통한 6월 지방선거 승리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추가경정예산 등 민생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입장 표명에도 거취 논란은 종결된 것이 아니다. 다음 주 중앙위원회에서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인준을 거쳐야 한다. 만약 인준되면 8월 전당대회까지 현 비대위의 임기가 보장된다.
비판도 제기됐다. 윤 위원장 사퇴를 가장 강하게 요구했던 김두관 의원은 "읍참마속이 없어서 대선에서 진 것 아니냐"라며 "사리사욕을 버리고 선당후사하라"고 직격했다.
윤 위원장 거취를 오는 24일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과 연계하는 시각도 있다. 새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당내 다양한 계파 출신의 의원들이 거명되고 있다. 김경협(3선·경기 부천갑)∙박광온(3선·경기수원정)∙박홍근(3선·서울 중랑을)∙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이광재(3선·강원 원주갑)∙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어느 계파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윤호중 비대위의 운명이 또 한번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콘클라베(교황선출투표)' 방식을 일부 차용했다. 172명의 의원이 각자 추천하는 후보를 써내고, 재적의원 3분의 2 득표로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투표를 거듭하는 식이다. 후보별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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