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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러브샷, 국민의힘 방역수칙 어기고 또 회식 경악" 폭로

입력
2022.03.18 15:30
수정
2022.03.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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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블로그'에 고발
"윤상현·김병욱·구자근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
10명 술자리...사적모임 제한 6명 넘겨

송자호(흰색 상의) 피카프로젝트 대표가 블로그에 올린 국민의힘 회식 사진. 윤상현 김병욱 구자근 의원 등이 보인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대표 블로그 캡처

송자호(흰색 상의) 피카프로젝트 대표가 블로그에 올린 국민의힘 회식 사진. 윤상현 김병욱 구자근 의원 등이 보인다.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대표 블로그 캡처

국민의힘 현직 의원 및 대선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로 회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실은 회식 자리에 함께 있었던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의 폭로로 드러났다.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던 송 대표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국민의힘은 정신차리십시오'라는 글에서 "3월 14일 저는 지인의 초대로 여의도 인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 식사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며 "준법정신을 지키며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심지어 정권이 바뀐 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은 채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회식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김병욱, 구자근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선거캠프 특보 및 본부장을 지낸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이세창 총괄본부장 등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기준 사적모임 최대 가능인원 6명을 초과한 것이다.

그는 실제로 본인은 물론 윤상현·김병욱·구자근 의원 등이 찍힌 사진도 올리며 "심지어 저 사진은 그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이 찍어 달라고 부탁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젊은 정치인이 꿈인 사람으로서 그 자리에 동석하면서 수만 가지 생각이 교차했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과연 내가 이걸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 100번이고 1,000번이고 고민했다"며 "어제(17일) 국민의힘 관계자 단체회식 논란 기사를 접하고 계속 반복되는 일이라고 판단(해 공개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16일 국민의힘 관계자 30여 명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단체회식을 하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청 측에 적발됐다는 17일 언론보도가 폭로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단체회식 논란 반복 국민의힘, 정신차려야"

송자호 대표 블로그 캡처

송자호 대표 블로그 캡처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반복돼선 안 된다"며 "저 또한 작년에 창업 성공 후 기쁨과 오만에 부푼 나머지 음주운전이라는 큰 실수를 했고, 현재까지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같은 실수를 절대 다시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유명 걸그룹 멤버 출신의 옛 남자친구로도 알려졌던 송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에서 만취 수준으로 운전하다 적발돼 언론에 보도됐다. 그는 충북 소재 동원건설 회장의 아들로 2020년 피카프로젝트를 차렸다고 한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에 "제발 초심 잃지 마시고 부디 이번 정부 성공적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며 "시작부터 오만함으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지 말고, 기본부터 지켜가면서 힘써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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