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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대구 4차순환도로 완전 개통

입력
2022.03.17 1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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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1.6㎞ 구간 중 미개통 32.5㎞, 이달 말 개통
성서~읍내, 서변~안심 구간에 나들목 8곳과 분기점 2곳 설치
'대구권 광역순환고속도로망'도 확대 전망

대구4차순환도로 동명동호나들목 구간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4차순환도로 동명동호나들목 구간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도심 교통혼잡을 개선하고 인근 경북지역과 접근성을 강화할 '4차순환도로'가 35년 만에 완전 개통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체 길이 61.6㎞인 4차순환도로 중 절반 가량인 29.1㎞ 구간은 운영 중이고, 미개통 구간인 32.5㎞가 이달 말 개통한다. 총사업비 1조5,000억 원이 투입된 미개통 구간은 성서~읍내, 서변~안심 구간으로 나들목 8곳과 분기점 2곳, 설계 속도 80㎞인 왕복 4차로다.

대구는 그동안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8개의 방사형 도로가 도심을 통과하면서 주요 교차로 지·정체에 따른 물류수송 및 교통불편이 가중돼 왔다.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87년 도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차순환도로 계획을 추진했다.

대구4차순환도로 노선도. 대구시 제공

대구4차순환도로 노선도. 대구시 제공

4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대구 도심의 교통량이 외곽으로 분산돼 달구벌도로와 신천대로 등 도심 내 8개 주요간선도로 혼잡구간의 교통량이 5~18%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월배와 다사, 칠곡, 혁신도시, 지산·범물 등 대구 외곽 부도심 지역 간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성서산업단지 등 대구 서남부권 대규모 산업단지와 인근 경북지역 공업단지를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달서구 유천동~북구 동호동 구간 교통은 10분이 단축되고, 북구 서변동~동구 율하동 구간은 11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대구 4차순환도로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대구 4차순환도로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4차순환도로 개통으로 성주와 구미, 군위, 영천, 경산, 청도, 창녕, 고령 등 대구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순환고속도로망'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차순환도로가 대구와 경북을 지나는 고속도로와 사통팔달 연결되면서 지역경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구=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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