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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北 ICBM 추정 발사에 “대화해야” 기존 입장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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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6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대화와 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은 대화와 회담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북한에 대해서도 "중국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어떤 행위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순안은 두 차례에 걸친 ICBM 시험 발사가 이뤄졌던 곳이다. 이번의 발사체 역시 ICBM일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대형 군사 도발이 있을 때마다 대체로 미국을 향해 대화를 주문해 왔다. 앞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한반도 문제의 뿌리는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데 있다"며 "다음 단계가 어디로 갈지는 상당 부분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쌍궤병진'(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체제 구축의 동시진행) 구상에 따라 북미 간 협상이 진행돼야 하는데, 미국의 의지 부족이 교착 상황의 원인이라는 뜻이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중국이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빈번해지면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책임공방도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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