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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 양성인데 보건소 안내가 없어요"... 확진 통보 지연 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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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코로나19 확진 통보와 재택치료 안내는 대체 언제 받을 수 있나요."
15일 서울 마포구에서 1인 가구로 사는 20대 강모씨는 "격리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데 보건소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격리에 들어갔지만, 방역당국에서 아무 말이 없으니 자신이 정말 확진자이긴 한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강씨는 "주변에 물어보니 확진통보가 늦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데, 막상 당사자가 되니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방역당국은 전날인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확진으로 인정토록 검사 체계를 바꿨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선 혼란상이 이어지고 있다.
강씨처럼 양성이 나와 집에서 격리하라는 말은 들었는데, 정작 방역당국에선 아무 말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확진으로 분류되는 게 아니라 의사가 진단한 뒤 격리와 재택치료가 제공될 예정"이라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전날 발언도 혼란을 키웠다.
검사체계 변화에 따라 병·의원에서 양성이 뜨면 당연히 확진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뜻이어서다. 서울 영등포구의 30대 박모씨는 "병원에선 '확진이니 집에 가서 격리하라'고 하는데, 그 정도론 아직 확진자가 아니라 하니 보건소에서 연락 오기 전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성이 나와도 PCR 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안내하는 동네 병·의원도 있다. 아직 정부 지침이 모든 의료기관에 전달되지 않아 생긴 문제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사는 30대 김모씨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찾았지만 '양성이 나오면 근처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는 뜻밖의 답을 들었다. 이유를 묻자 병원은 "아직 지침을 받은 게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다른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이미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적였다. 일부 병원은 환자가 밀려 오후에만 검사를 진행한다며 돌려보냈다. 그는 "정부 발표와 다르니 너무 헷갈린다"며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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