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우상호 "선거 책임지려 서울시장 출마 포기...책임 논쟁 그만하자"

입력
2022.03.15 14:00
수정
2022.03.15 14:23
6면
구독

민주당 선대위 이끈 우상호 의원 선거 후 첫 입장
"다음 총선도 불출마...정치인생 2년 남아"
"내려놓는 사람도 수습할 사람도 필요해"
"6·1 지방선거 승리 위해 힘 모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대선을 지휘했던 우상호 의원이 "지도부 책임을 둘러싼 갈등을 멈추고,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며 서울시장 출마 포기를 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여러 차례 거론됐던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 용퇴 또는 전면 퇴진과 함께 세대교체가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 의원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10일 선대위 해단식 이후 며칠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막막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 마음먹은지 오래됐고 준비도 해왔지만 그 꿈부터 포기해야 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도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이제 2년여의 국회의원 임기뿐"이라고 했다. 2024년 총선을 나가지 않기 때문에 남은 정치 인생이 2년뿐이라는 얘기다. 그는 역시 86세대인 송영길 대표가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점도 언급했다. 앞서 송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밝혔다.


"비대위 책임 논란 이 정도로 그만하자"

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 논쟁이 일고 있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체제를 두고 "지금은 책임을 지려 저처럼 내려놓은 사람도, 수습의 책임을 지는 사람도 필요하다"며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두었으면 한다"고 비대위에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윤호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비대위를 출범시켰지만, "윤 위원장 역시 패배 책임이 있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이재명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는 당만 잘 정비한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공약과 좋은 인물을 준비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다시 힘을 모아 국민의 평가에 겸허한 자세로 다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