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갈등과 혐오 표출된 선거… 통합·협력 정치가 시대정신"

입력
2022.03.14 15:15
수정
2022.03.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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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靑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3·9 대선 결과에 대해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차기 정부와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을 위해 힘써 달라는 당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 처음으로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 국면을 맞게 됐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며 순탄한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에서 감지된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 "평화가 위태로워지면 남북 모두에 이롭지 않다"며 "남북한 정부 모두 대화의 의지와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선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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