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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백신접종, 고위험군에게만 '적극 권고'

입력
2022.03.14 14:11
수정
2022.03.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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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시행... 1·2차 접종 간격은 8주
12~17세 청소년 3차 접종 14일부터 실시
접종 후 이틀까지는 결석해도 출석 처리

14일 경기 화성시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14일 경기 화성시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달 말부터 시행되는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정부가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만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그외 대상자는 접종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5~11세 소아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로 정해졌다.

소아용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 접종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는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여 곳 지정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은 이달 24일부터, 접종은 31일부터다. 정부가 소아 백신 접종을 결정한 건 최근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다.

5~11세 접종은 '소아용'으로 제조된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된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은 8주(56일) 간격으로 시행한다.

정부는 5~11세 접종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 확산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 중증화를 막아주는 효과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고위험군(만성 폐·심장·간 질환, 당뇨, 비만) 소아에게는 백신 접종을 적극 권유하되 그외에는 자율 접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감염예방 효과 90%, 중대 이상 사례 없어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아 접종이 정상 등교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 등을 고려하진 않고 있다"며 "정말 위험한 기저질환 학생 위주로 접종해달라고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부작용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 연구에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 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났다"며 "감염예방 효과는 90.7%로 확인됐고, 중대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고위험군 소아에겐 면역 형성 및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를 권고하나 일반 소아의 경우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1차 접종 후 확진된 경우에도 역시 2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12~17세 3차 접종... 14일부터 바로 가능

아울러 정부는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을 이날부터 진행한다.

2차 접종을 완료한 12~17세의 경우 접종완료 3개월 이후부터 3차 접종이 가능하다. 청소년 3차 접종의 사전 예약과 당일 접종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예약 접종은 오는 24일부터다.

마찬가지로 기초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성인과 동일하게 3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시험기간에 접종하면 인정점 부여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협력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소아와 청소년이 원활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접종일로부터 2일까지는 결석·지각·조퇴·결과 시 출석으로 인정하고 접종일로부터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소견서)를 첨부하면 '질병으로 인한 결석' 처리된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시험 기간을 제외한 시기에 접종을 권장하지만 부득이하게 일정이 겹칠 때는 시도교육청 지침과 학교 규정에 따라 인정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접종은 본인(보호자)의 의사에 따라 권고하는 것이므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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