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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기록 울진·삼척 산불, 서울 면적 3분의 1 태우고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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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ㆍ삼척 산불이 역대 최장 산불 기록을 세우고 13일 오전 주불이 잡혔다. 아직 잔불 정리 등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3일 오전 울진ㆍ삼척 산불 상황 브리핑에서 전날 밤부터 내린 비와 민ㆍ관ㆍ군 합동 야간진화 끝에 산세가 험한 응봉산 북서쪽에 형성돼 있던 화선 8.5㎞ 대부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응봉산 일대 진화에는 80여 대의 헬기가 화세를 누그러뜨린 다음, 특수 훈련을 받은 산림청항공본부 공중진화대 60여 명, 군 특전사 대원 200명,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300여 명이 투입됐다.
울진ㆍ삼척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두천리 도로변에서 담뱃불(추정)로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3시간 만에 2년 전 발생한 안동산불 피해면적(2,000㏊)보다 더 많은 3,000㏊ 가량을 태우는 등 급속하게 확산했다. 불은 도계를 넘어 삼척시로 번져 한때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 LNG저장소를 위협하기도 했다.
불을 끄기 위해 산림청, 군, 소방, 지자체 등 전국에서 헬기와 진화장비, 인력을 총동원했으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 우거진 산림 등으로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번 불은 4일 오전 11시17분부터 13일 오전 8시30분쯤까지 213시간 만에 잡혔다. 1986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가장 긴 산불로 기록됐다. 이전 최장 산불은 2000년 동해안 산불로 191시간이다.
이번 울진ㆍ삼척지역 산불 영향구역은 2만923㏊(울진 1만8,463㏊, 삼척 2,460㏊), 실제 피해구역은 1만9,00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체면적(6만500㏊)의 3분의 1이나 된다. 주택 319채를 비롯 창고, 농기구 등 643개가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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