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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38만 정점 찍는데...전광훈 목사 '또' 1,300명 참석 대규모 기도회

입력
2022.03.12 16:21
수정
2022.03.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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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 대규모 기도회
현장엔 신고 인원 훌쩍 넘는 1,300여명 운집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감리교 회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 주최로 열린 1천만 자유 통일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찬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감리교 회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 주최로 열린 1천만 자유 통일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찬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8만3,665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광화문에서 또 다시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국민혁명당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천만 자유통일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는 국민혁명당이 이달 들어 세 번째로 여는 대규모 기도회다. 이들은 지난 1일과 5일 각각 8,000여명, 4,000여명이 모인 기도회를 열었다. 앞선 두 행사는 모두 인원 제한이 없는 국민혁명당 선거유세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날 기도회는 '집회'로 신고돼 경찰이 현장 관리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신고된 인원을 훌쩍 넘는 1,300여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현행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집회 참석 인원은 최대 299명으로 제한된다. 주최 측은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 라인 안에 299명이 참석해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펜스 바깥으로 추가 인원이 집결해 총 1,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성조기 등을 손에 들고 연신 "할렐루야", "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쳐댔다. 인파가 몰려 일부 통행로가 차단되고 소음이 발생하며 집회 현장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전 목사는 오후 1시 50분경 현장에 도착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오늘부터 북한과의 새로운 전쟁을 선포하고 자유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주장했다.

경찰은 집회 중간 중간 "방역 기준 및 법원 허용 조건을 위반한 불법임을 경고한다"며 해산을 명령했다. 위법 행위를 채증한다는 경찰의 경고에도 주최측은 집회를 멈추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집회로 신고된 만큼 집회로 관리할 것"이라며 "지난 두 기도회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 및 종로구에서 고발이 들어오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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