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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질 듯 말 듯' 삼척 산불 진화 난항… 비 다운 비 언제 오려나?

입력
2022.03.11 17:33
수정
2022.03.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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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덕풍계곡 방향으로 번져
헬기 담수용량 부족 진화 더뎌

11일 오후 강원 삼척시 원덕읍 기곡리 한 저수지에서 군 헬기 등이 산불 진화를 위해 담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강원 삼척시 원덕읍 기곡리 한 저수지에서 군 헬기 등이 산불 진화를 위해 담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8일째 접어든 11일 강원 삼척 원덕읍 산불이 잡혔다 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삼척과 울진의 경계인 해발 999m 응봉산에 남아 있던 불길이 덕풍계곡과 사곡리 방향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원덕읍 일대엔 초속 3~4m 바람이 북쪽으로 불었다.

당국은 주불진화를 목표로 일대를 3개 구간으로 나누어 헬기 17대와 200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진화에 효율적인 산림청 중대형 헬기가 울진에 집중적 투입돼 주불을 잡지 못했다. 덕풍계곡이나 사곡리 고지대는 산세가 험해 인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진화가 어렵다. 때문에 삼척 산불 진화율은 75%에서 80%를 오르내리길 반복하고 있다. 지금까지 피해면적은 1,509㏊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덕풍계곡은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와 비경을 간직한 곳"이라며 "생태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 산불로 인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우려를 나온다. 현장에선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까지 삼척 원덕읍 일원에 충분한 비가 내리길 바라고 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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