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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도 고통스러운데…" 울진서 성금모금 사기·절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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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180명을 넘긴 상황에서, 혼란한 틈을 타 성금 모금을 가장한 사기와 빈집털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울진군에 따르면 최근 울진군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가장해 산불 피해자 돕기 성금을 받아 챙기려는 시도가 있었다. '울진군'이란 이름의 해당 계정 프로필에는 군청 건물과 로고 사진이 떠있고 모 인터넷 전문은행 이름과 계좌번호, '울진군민 화재 복지 모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이번 재앙이 끝날 수 있도록 기도 한 번씩 부탁드리겠다"는 글도 게재돼 있었다. 울진군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울진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누군가 사기 행각을 벌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이미 폐쇄됐는데 해외 서버를 둔 사기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추적이 쉽지 않지만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경북 울진경찰서는 산불 발생지역에서 주민이 대피한 틈을 타 빈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 한 혐의(야간주거침입 절도미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원봉사자로 가장해 산불 피해 지역 주택 2곳을 돌며 금품을 훔치려다 집주인에게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의 혼란을 노린 범죄는 사회적 신뢰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울진 산불로 대피한 주민 수는 235명이다. 이재민은 이날 오후까지 180명이 넘지만, 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계속 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주택 346채를 비롯해 축사와 창고 등 시설물 723개가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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