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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에 "책임 있는 역할" 강조한 윤석열, 미국과는 '혈맹'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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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오전엔 주한 중국대사, 오후엔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차례로 접견하며 외교 행보에 속도를 냈다.
윤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받았다. 윤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중관계가 더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중 수교가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고, 중국의 3대 교역국이 우리"라며 "수교가 양국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선 뼈 있는 말이 오갔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 지도자 역할이 중요하다. 책임 있는 세계 국가로서 중국의 역할이 충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의 대중(對中) 외교를 비판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와 미국·일본·호주·인도로 구성된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동참 등을 공약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 국가가 미국”이라며 “서로의 안보를 피로써 지키기로 약조했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은 관계가 다시 자리를 잡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혈맹'을 부각하며 한미동맹 재건을 강조한 것이다. 델 코소 대사대리는 "올해는 한국과 미국이 수교를 맺은 지 140년이 된 해"라며 "그런 환경에서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미국과 보다 포괄적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경제와 기후협력, 보건의료, 첨단기술 등 모든 의제들이 혈맹을 바탕으로 포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다. 델 코소 대사대리도 공감을 표한 뒤, “한국은 진정한 민주주의의 롤모델”이라며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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