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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명박형 '실용 인수위' 띄운다… "슬림하고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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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의 콘셉트는 '실용'이다. 규모는 줄이고 업무 처리 속도는 끌어올린다. 기업인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수위가 롤모델이 될 전망이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을 이르면 이번 주말 마무리해 인수위 출범에도 속도를 낸다. 당선인 비서실도 진용을 상당 부분 갖췄다.
11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 따르면, 대통령 당선인실과 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금융연수원에 각각 마련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업무 공간 확보와 정보 보안 등을 감안한 선택이다. 두 곳은 차로 5, 6분 거리다.
'윤석열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구성된다. 대통령직인수위가 마지막으로 꾸려졌던 2012년 '박근혜 인수위'와 비교하면, 9개 분과에서 7개 분과로 규모를 축소했다. '정무'와 '법질서사회안전' 분과를 '정무사법행정'으로 통합했고, '여성' 분과를 없앴다.
인수위 조직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7개 분과(기획조정, 정무, 외교통일안보, 행정, 경제1, 경제2, 사회교육문화)의 틀을 차용했다. 세부 구성은 변화를 줬다. 미래 먹거리인 '과학기술교육' 분야의 중요성을 고려해 별도 분과를 만들었다.
윤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특별위원회도 설치한다. 코로나19 손실보상과 비상대응 등을 논의할 '코로나19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청와대 개혁 TF를 별도로 가동한다.
인수위는 '슬림한 실무형'을 지향한다. 장 비서실장은 "인수위는 2개월간 짧게 운영되는 조직이라 일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TF위원장은 장관급 말고 팀장급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평소 조직의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대선도 최소 인력 규모의 선대본부 체제로 치른 바 있다. 윤 당선인 주변에 친이명박계 인사들이 포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에 따라 인수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인수위원장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하다.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서 물색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장으로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김황식 전 국무총리,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 등이 거명된다.
인수위 출범은 이르면 2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실장은 "인수위가 빨리 안정적으로 출범해야 새로운 내각이나 대통령실 구성을 할 수 있다"며 속도를 낼 뜻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비서실 인선에도 속도를 냈다. 총괄보좌역엔 재선의 이철규 의원, 특별보좌역은 초선의 박수영 의원과 이도훈 전 제일기획 브랜드익스피리언스솔루션 본부장을 임명했다. '새 얼굴'인 이 전 본부장은 공연기획 전문가다. 정무기획 담당 1팀장은 초선 정희용 의원이, 정무지원 담당 2팀장은 이상휘 전 선대본부 기획실장이, 수행팀장은 초선의 이용 의원이 각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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