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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에 고무된 국민의힘, 너도나도 출사표 "지방권력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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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여세를 몰아 앞다퉈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출마를 선언하는가 하면, 출마를 위한 물밑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어지는 등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표심을 돌리는 데 성공한 충북과 강원에 이어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도 중량급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당선인의 '토론 코치'로 알려진 황상무 전 KBS 앵커는 11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언론전략기획단장과 강원선대위 공동의장을 맡았던 그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황 예비후보는 "최문순 지사의 업적이라는 레고랜드는 외국 기업에 100년 동안 무상으로 땅을 빌려주고 운영 수익 대부분을 떼주는 불평등계약으로 빚만 늘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지난 12년간 더불어민주당이 이끈 도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원도 정치권 인사들은 "윤석열 당선인이 강원도내 18곳에서 모두 승리하며 2018년과 2020년 잃었던 표심을 되찾자 지방선거를 준비해온 후보자들이 한껏 고무돼 있다"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충북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공식을 재차 입증한 충북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출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통으로 알려진 3선의 이혜훈 전 의원은 대선 다음 날인 10일 "충북 발전을 위한 길에 함께하겠다"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제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민주당 12년 동안 충북 경제는 3%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역 발전을 이끌 노련한 요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유력 후보인 노영민(65) 전 대통령비서실장과의 '빅매치' 성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 전 의원 이외에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이종배, 경대수 전 의원이 충북지사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장우 전 의원도 대선 다음 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4년 전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선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하방(下放)을 선언하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중앙 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3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현 시장과의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본선보다 더 치열한 예선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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