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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향사람 아이니껴" 이재명 후보, 고향 안동서 선전

입력
2022.03.10 16:00
수정
2022.03.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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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평균보다 지지율 훨씬 높아
지역발전 기대 고향 프리미엄 톡톡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뉴스1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고향인 대구·경북, 특히 안동시 등 경북 북부권에서의 득표율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득표율 47.83%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석패한 이재명 후보는 대구에서 21.60%, 경북에선 23.80%를 얻었다. 5년 전 19대 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구 21.76%, 경북 21.73%를 득표했다.

대선 주요 후보 영호남 득표율(%)자료:중앙선관위


19대 20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구 21.76 45.36 21.60 75.14
경북 21.73 48.62 23.80 72.76
안동 21.68 49.68 29.13 67.84
광주 61.14 1.55 84.82 12.72
전남 59.87 2.45 86.10 11.44
전북 64.84 3.34 82.98 14.42
전국 합계 41.08 24.03 47.83 48.56

이재명 후보는 대구ㆍ경북에서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경북(대구 포함)에서 얻은 23.32% 이후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 중에는 대구ㆍ경북을 합쳐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양대 후보로 표 결집이 심화한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고정지지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년 전과 비교해 득표율에 이렇다 할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대구보다 더 보수적인 경북에서 미세하나마 대구보다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은 이채롭다.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 안동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지역에서, 도시와 경북 안동시를 포함한 경북 북부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시 지역인 포항 구미 경주시, 고향 안동시와 인접한 영주 안동 칠곡에서 평균치가 넘는 득표를 했다.

특히 고향인 안동에선 29.13%, 인접한 영양(23.39%) 봉화(23.35%)도 평균보다는 낮지만 군 지역치곤 높다. 경북은 전통적으로 포항 구미 등 제조업체가 많아 젊은 층이 많은 도시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높은 편인데,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고향 프리미엄이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모(60ㆍ안동시ㆍ자영업)씨는 “이쪽이 보수적인 곳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고향사람이 되면 지역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많이 오갔다”며 “현 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다보니 다른 지역보다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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