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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메시지 전하다... 울어버린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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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다 울먹이며 눈물을 흘렸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 내용을 전달하던 중 갑자기 눈물을 흘렸고, 결국 발언을 중단하고 퇴장했다. “당선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읽어 내려가는 도중이었다.
돌발 상황에 취재 기자들이 술렁였고, 박 대변인은 브리핑룸 뒤쪽 대기실에서 잠시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곧바로 브리핑을 이어가지 못하고 잠시 허공을 바라보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대통령의 생각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는'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을 지근거리에서 살피며 그 마음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날 박 대변인의 눈물은 이 같은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담아내기보다 개인적 감정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반대로 박 대변인의 이 같은 돌출 행동이 정권 교체라는 선거 결과를 받아든 청와대의 무거운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해석도 뒤따랐다. 문 대통령의 임기 중 대변인은 총 5명. 강민석 전 대변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임명된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까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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