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외손자, 정권 교체"… 과반 득표 화답한 강릉 표심

입력
2022.03.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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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외가 있는 강릉서 18%p차 승리
지역정가 "강릉이 사실상 정치기반"
시민들은 "관광산업 발전 앞당기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유세를 마치며 권성동 의원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유세를 마치며 권성동 의원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의 외가인 강원 강릉지역 분위기도 들썩이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강릉이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강릉에서 57.31%의 지지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8.72%)를 18.59%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날 오전 지지자들은 윤 당선인이 강릉을 포함한 강원 영동지역에서 무난히 승리하며 당선되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 최모(55)씨는 "윤 당선인이 어린 시절 추억과 정치 인맥이 포진한 강릉에 애정을 보이자, 지지층이 과반이 넘는 표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강릉의 외손자'를 강조하며 표밭을 다졌다. 강릉이 어머니인 최정자(86) 전 이화여대 교수의 고향이란 점을 강조한 전략이다. 그는 외삼촌인 이봉모(1930~2016) 전 국회의원과 지금도 강릉에 살고 있는 친척과의 인연을 고리로 친밀감을 보였다.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 취재진도 지난해 12월 강릉을 찾아 1980년 서울대 법대생인 윤석열이 모의재판에서 전두환(1931~2021) 보안사령관에 무기징역을 내린 뒤 친척집으로 몸을 숨겼던 얘기를 담으며 강릉과의 인연에 주목했다. 여기에 강릉이 윤 당선인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역 사회에선 "윤석열 정부가 환동해권 물류기지 및 관광거점도시 구축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해안 발전을 앞당겨달라"는 희망을 쏟아내고 있다. 서덕준(46)씨는 "고속철도망 확대와 효과적인 해안 개발이 이뤄져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관광산업이 한 단계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릉=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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