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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구청장 조은희, 73% 압도적 표차로 국회 입성

입력
2022.03.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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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사퇴 공석 서초갑 지역구
이정근 민주당 후보 가볍게 제쳐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월 24일 서초구 서초동 현대HCN 서초방송에서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월 24일 서초구 서초동 현대HCN 서초방송에서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초갑 선거구에서 서초구청장 출신인 조은희(61) 국민의힘 후보가 72.72%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윤희숙 전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던 서초갑은 다시 한번 국민의힘 몫으로 돌아갔다.

이번 선거에서 서초갑은 재·보궐선거 지역구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이 맞붙은 곳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지만, '맞수'인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24.48%에 그쳤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두 후보가 서초구청장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 후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지만, 지난번 대결보다 표차가 더 벌어졌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조 당선인은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보수후보였다.

조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 리더십'으로 우리 사회의 깊어진 갈등의 골에 화합의 다리를 놓고, 어렵고 힘든 이들의 상처를 싸매고 눈물을 닦아드리는 정치,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플러스 정치를 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재산세 감면·양도세 중과세 폐지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당선인은 경향신문 기자와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여성 최초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선 6·7기 서초구청장을 연임한 그는 지난해 10월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구청장 재직 시절 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서리풀 그늘막, 보육시설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공유 어린이집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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