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박정희와 인터뷰한 JTBC...장혜영 "이런 방식 동의 어려워"

입력
2022.03.10 13:45
수정
2022.03.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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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박정희 9일 JTBC 개표 방송 등장
경부고속도서 "지금처럼 잘사는 게 꿈"
장혜영 "인권탄압·민주주의 후퇴...
공과 나눠 소개할 수 있단 관점 동의 못 해"

JTBC 20대 대선 개표방송에 출연한 인공지능(AI)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 'JTBC News' 유튜브 화면 캡처

JTBC 20대 대선 개표방송에 출연한 인공지능(AI)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 'JTBC News' 유튜브 화면 캡처

JTBC 20대 대선 개표 방송에 증강현실과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전직 대통령들이 등장했다. AI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2022년 대한민국을 방문한 소감 및 대선 후보들에 당부 인사를 남겼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그러나 AI 박정희 대통령 등장 직후 인터뷰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양비론적 공과 과로 나누어서 소개될 수 있다는 관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9일 방송에서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장면과 함께 AI 박 대통령이 등장했다. 인터뷰는 안나경 앵커의 질문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전의 연설 육성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I 박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 위에서 "우리도 한번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게 내 꿈입니다. 바로 지금처럼 말입니다", "오늘을 잘살기 위함이 아니라 내일 세대를 위해 제2, 제3의 한강을 기대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AI 박 대통령과 인터뷰 후 '두 번째 한강의 기적 만들 수 있을까'란 자막이 나갔다.

AI 김영삼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장 의원은 "이 말씀은 꼭 먼저 드리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방송을 멋지게 창의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높게 평가한다. 노고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에 기여한 것과 시민들 인권탄압하고 쿠데타를 일으켜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것을 양비론적 공과 과로 나누어서 소개될 수 있다는 관점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대영 앵커는 이에 "오늘은 비전을 얘기하는 날이다 보니 경제 얘기를 집중해서 해봤다"고 설명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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