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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투표율 또 '전국 꼴찌' …제주 1위=당선 공식도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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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제주지역 투표율이 또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 제주에서 1등을 차지한 후보가 곧 청와대 주인이 된다는 선거 공식도 처음으로 깨졌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대선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72.6%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77.1%을 밑돈 것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고, 19대 대선에 이어 연이어 전국 꼴찌를 면치 못하는 신세가 됐다. 또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 1위 광주(81.5%)와 비교하면 8.9%포인트나 차이가 발생했다.
1987년 직선제 실시 이후 역대 대선에서 제주의 투표율은 단 한번도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제15대 대선 제주의 투표율은 77.1%로 전국에서 거꾸로 두번째를 기록했다. 제16대 대선에서의 제주 투표율은 68.6%로 전국 11번째였고, 제17대 대선 투표율은 60.9%로 거꾸로 세 번째였다. 양강 국도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며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제18대 대선에서도 제주의 투표율은 73.3%로 전국 16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제19대 대선에서의 투표율은 72.3%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선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보여왔던 제주지만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등을 뽑는 지방선거에는 줄곧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해 왔다. 제주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5회까지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6회 때는 62.8%로 전남(65.6%)에 이어 2위였고, 7회 때도 65.9%로 전남(69.2%)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줄곧 상위권을 지켜왔다. 이같은 현상은 제주가 섬이라는 좁은 지역 특성상 후보와 유권자가 혈연과 지연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경우가 많은 탓에 지방선거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대선에는 제주에서 1등을 한 후보가 곧 청와대 주인이 된다는 ‘제주 1등=대통령’ 선거 공식도 깨졌다. 이번 대선에서 제주지역 득표율은 윤석열 당선인이 42.69%로 2위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59%로 1위를 각각 기록했다. 직접선거가 재개된 13대 대선 이후 19대 대선 때까지 제주 유권자들이 선택한 1위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정치 풍향계',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왔지만, 이번 대선에선 제주의 표심이 처음으로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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