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수락' 윤석열 "위대한 국민의 승리... 제대로 보답하겠다"

입력
2022.03.10 04:33
수정
2022.03.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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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아주 길었다...
이재명·심상정 후보에 위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국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국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밤이 아주 길었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이날 오전 3시 57분쯤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 앞에서서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지 몰랐다"며 짧은 소감을 내놨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해 국회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로 이동했다.

윤 당선인은 등장에 국민의힘 인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기립 박수를 쳤다. "와아!" 하는 함성도 쏟아졌다. 윤 후보는 일일이 감사 악수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정권 교체 만세!"를 연달아 세 번 외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참 뜨겁고 열정적인 대선 레이스였다"며 "애써 주신 국민의힘 당직자, 국회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대선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멋지게 뛰어 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도 감사 드린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제 경쟁은 끝났으니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자"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국민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등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맡으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하고 더 외연을 넓혀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성숙한 정당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를 많이 도와 주시길 부탁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현빈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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