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잘 안 찍혀” 투표용지 찢고 고성… 경기 투표소 곳곳 소란

입력
2022.03.09 15:25
수정
2022.03.09 16: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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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투표소에서 관계자가 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투표소에서 관계자가 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도장이 잘 안 찍혀요.”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경기지역 곳곳에서 유권자 항의가 이어졌다.

경기남·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쯤 경기 하남시 신장2동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며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했다. 선관위가 이에 “재교부는 불가능하다”고 하자, 그는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낮 12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제12투표소(주곡초등학교)에서도 한 유권자가 “도장이 반밖에 안 찍힌다”며 항의했다. 그는 “도장이 일부만 찍혀도 유효표로 인정된다”는 선관위 관계자의 말에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투표소에서 유권자와 선거사무원 간 실랑이가 있었다는 112 신고가 7, 8건 발생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정규 기표 용구를 사용했을 경우, 일부분만 투표용지에 찍혔거나 원형 표시 안쪽이 메워진 것으로 보이는 경우 유효표로 인정된다.

수원 정자2동 투표소에선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선 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유권자들이 원성을 높여 경찰이 출동해 제지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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