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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저 양산 평산마을 '차분'… 권양숙 여사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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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라 조용해요. 다음번 선거부턴 조금 시끌벅적 하겠죠?”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자리잡은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김모(67)씨가 투표를 마친 뒤 전한 마을 분위기다. 김씨는 문 대통령이 마을에 입성한 뒤 예정된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 “이렇게 조용하게 투표하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더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산마을 등 인근 4개 마을 유권자는 모두 1,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지난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완료했다. 나머지 유권자들도 이날 보광중학교를 비롯해 하북면주민센터 등 총 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권을 행사했다.
문 대통령 사저와 60km가량 떨어진 김해 봉하마을에 거주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 권 여사는 매번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가 아닌 본투표에 참여해 왔다.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봉하마을과 가까운 김해시 진영읍 제7투표소 한빛도서관에 도착한 권 여사는 투표하러 나온 시민 및 투표 종사자 등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발열 체크 후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했다. 투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가벼운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오후 3시 기준 사전투표를 포함한 경남 전체 투표율은 67.6%로 전국 평균인 68%보다 조금 못 미쳤다. 시군별로는 하동군이 77%로 가장 높고, 김해시가 63.6%로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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