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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세 최고령 유권자도 소중한 한 표 "투표는 꼭 해야지…기적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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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니까)마음이 좋소."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 노인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광역시 최고령 유권자인 118세의 박명순 할머니는 이날 오전 10시쯤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문흥동 제1투표소에서 아들 최경창(71)씨와 큰며느리 박양심(67)씨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했다.
박 할머니의 생년월일은 1903년 8월 7일. 휠체어에 올라 투표를 마친 박 할머니는 "마음이 좋다. 마음이 좋아, (내가 선택한 후보가) 좋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며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독립유공자인 박 할머니는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건국 이래 모든 직접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충북 옥천 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이용금(118) 할머니도 지팡이를 짚고 딸과 함께 청산면 팔음산마을회관에 마련된 제2투표소를 찾았다. 이 할머니 딸은 "어머니가 투표를 다시는 못 할 줄 알았는데 기쁘다"며 "올해 투표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국가 유공자와 가족들이 다수 거주하는 경기 수원시 보훈복지타운 최고령자인 정순채 할머니(99)도 아침 일찍 지팡이를 짚고 복지타운 관리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1923년생인 정 할머니는 "지금까지 살면서 대통령 선거를 빠뜨린 적이 없다"며 "다음 대통령은 편안한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고령 유권자가 30여명이나 나와 이번 대선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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