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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동해 산불 천신만고 끝 진화… 90시간 사투

입력
2022.03.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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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 산림 4000㏊ '잿더미'
건물 110채 피해·116명 집 잃어

강원 곳곳에서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는 8일 강원 동해시 일원의 산림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곳곳에서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는 8일 강원 동해시 일원의 산림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새벽부터 강원 강릉 옥계면과 동해시내를 휩쓴 산불이 닷새 만인 8일 오후 잡혔다.

강원도 산불통합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정리 및 뒷불감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불로 강릉과 동해 일대 산림 4,000㏊ 이상이 잿더미가 됐다.

특히 지난 5일 강풍을 탄 산불이 동해시내 묵호동과 발한동 등지를 덮치며 110개 건물이 사라지거나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116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군 부대와 경찰 등의 협조를 받아 닷새 동안 1만 1,178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산 중턱과 지상에서 불과 사투를 벌였다. 널뛰는 불을 잡기 위해 106대의 헬기가 차례로 투입됐다.

강원도 지휘본부는 "강릉시와 동해시를 중심으로 책임구역을 지정해 뒷불감시에 나서고, 해가 뜨면 헬기와 지상진화인력을 더 투입해 추가피해를 막겠다"고 밝혔다.

8일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산불 현장에 투입된 육군 8군단 통신단 장병들이 나무 그루터기에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고 있다. 육군 8군단 제공

8일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산불 현장에 투입된 육군 8군단 통신단 장병들이 나무 그루터기에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고 있다. 육군 8군단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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