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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600만 명 돌파… “공식 집계일뿐, 훨씬 더 많을 것"

입력
2022.03.08 14:26
수정
2022.03.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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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첫 보고 이후 2년 3개월 만에
백신 접종 속도 느린 제3세계 집계 누락
"공식 집계의 4배, 2,400만 명에 달할 것"

동계 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 8일 한 자원봉사자가 마스크와 얼굴가리개를 착용하고 버스 정류장 안내를 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동계 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 8일 한 자원봉사자가 마스크와 얼굴가리개를 착용하고 버스 정류장 안내를 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최초 발병 보고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전 세계 인구 0.076%가 숨진 셈인데, 전문가들은 이조차 ‘과소 집계’ 됐다며 진정한 피해 규모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7일(현지시간) 오후 집계에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억4,764만6,610명으로 이 중 600만6,69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최근 28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5,071만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25만6,708명이다.

사망자가 발생하는 속도는 가팔라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최초 발생 보고 후 100만 명 사망까지 7개월이 걸렸으나 이 후 100만 명이 추가되기까지는 4개월만 소요됐다. 이후 약 3개월마다 100만 명씩 추가되고 있다. 베스 블라워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 데이터센터장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600만 명 사망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00만 명보다 훨씬 더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블라워 센터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관련 인프라가 없는 곳에서 우리가 모르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NYT는 내전이 수년간 지속되는 중동 예멘의 예를 들어 “예멘 정부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2,100명만 숨졌다고 보고했으나 3,000만 명 인구 중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비율은 99%”라며 추가 사망자가 적지 않다고 짚었다. 백신 공급이 상대적으로 풍부했던 미국에서도 100만 명 가까이 숨진 점을 고려할 때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 못한 제3세계 국가들에서의 사망자 수는 공식 집계의 수 배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전혀 없다는 북한 역시 이에 포함된다. 코로나19 관련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에두아르 마티외 대표는 AP통신에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의 거의 4배, 약 2,400만 명 정도가 숨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폭풍이 지나간 후에는 코로나19가 사실상 예전의 기세를 되찾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예상 추세를 분석하는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지난달 10일 공개한 자료에서 오는 6월 1일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는 700명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루 공식 감염자 수도 14만 명 선으로 예측되며,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더 확산한다면 이 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IHME는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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