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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영끌' 네거티브… 민주 '대장동 되치기' VS 국민의힘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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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본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네거티브’가 수그러들기는커녕 농도만 더욱 짙어졌다. ‘대장동 의혹’이 끝까지 말썽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쏠린 의혹의 ‘되치기’에 집중하자, 국민의힘은 모든 공격에 “거짓말”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의 화력에 기름을 끼얹은 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입’이다. 민주당은 7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해 9월 녹음했다는 김씨의 음성이 전날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되자 반색했다. ‘대장동 몸통=이재명’ 프레임을 깰 마지막 기회로 본 것이다.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검 중수2과장일 때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를 무마했다”는 주장을 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은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 때문에 불이익을 봤다”고도 했다. 대장동 의혹의 시작은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민주당은 스피커를 총동원해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후보는 “4만 명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불법 비리를 눈감아준 사람이 대장동 특혜의 씨앗”이라며 특검을 거듭 요구했다.
논평도 줄을 이었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공산당 같은 XX”이라고 비판한 김씨의 발언을 부각하며 그와 거리를 두는가 하면, 기자회견장에서 김씨 음성 파일을 틀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 장모 최은순씨가 2013년 연 1,460%에 달하는 고리사채로 돈을 빌려준 정황을 발견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국민의힘은 시종 “정치 공작” 논리로 대응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민은 어리석은 조작질,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적반하장이다.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시는지 참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경기 구리 유세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학교 다닐 때 데모 좀 했다는 것으로 ‘족보팔이’를 했다”고 말했다. 안양에서는 이들을 “돼먹지 못한 머슴,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이라고 표현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도 쳤겠죠”라고 되물었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면서도 “저런 버르장머리, 정신 확 들게 하겠다”고 했다.
음모론 역시 이어갔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정치지형에 유리하게 주택정책을 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을 보유하면 보수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이 일부러 집값을 올렸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전날에는 “민주당 정권은 강성노조를 전위대 삼아 못된 짓을 한다.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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