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금리 0.75%p 오르면 집값 상승률 1.6%p 꺾여"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오르면 집값 상승률이 1년 뒤 0.6%포인트, 4년 뒤에는 1.6%포인트 낮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올해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힌 가운데, 주택가격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자본시장연구원은 '통화정책과 금융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발표를 맡은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과거(1991년 1분기~2021년 3분기) 금리 및 가계대출 증가율 등을 토대로 한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되면 1년 뒤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균 0.6%포인트 낮아졌다. 4년 뒤에는 그 영향이 -1.6%포인트로 확대됐다.
서울보다는 그 외 지역, 아파트보다는 연립주택 등의 가격이 금리 인상에 더 취약했다. 지역별로 보면 6개 광역시(-1.8%포인트)가 서울(-1.6%포인트)에 비해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서울 내에서도 강북(-1.7%포인트)이 강남(-1.5%포인트)보다 가격 변동폭이 더 컸다.
주택 종류별로도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는 달랐다. 금리 인상(0.75%포인트) 4년 뒤 단독 및 연립주택의 가격 상승률 변동폭은 각각 -1.7%포인트로 아파트(-1.4%포인트)보다 더 컸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집값 상승세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았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1%포인트 줄면, 1년 뒤 주택가격 상승률 역시 1%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계대출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갈수록 미미해진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급등해 온 집값은 가계대출 총량관리와 금리 인상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는 201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택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 시장의 예상보다 1%포인트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코스피가 8%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장보성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7.5%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정책금리에 대한 예상치가 크게 상향 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