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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병상 여전히 확보 안됐다 ... 정부 "다음 주까지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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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대 확진자가 누적되면서 병상 부족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특히 임산부나 투석 환자들 같은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정부는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분만하거나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지만, 여전히 병상 확보 속도는 더디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에서 최고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간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된 것은 수도권은 9주, 비수도권은 11주 만이다.
확진자가 불어나면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50%를 넘어서는 등 위험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돼서다. 무서운 건 증가 속도다. 특히 비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만 해도 지난주 50.1%에서 12.5%포인트나 치솟은 62.6%를 기록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가 별도로 "비수도권 대응역량을 보강해줄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확진자,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주간 사망자 수 또한 직전 주(541명)보다 360명이 늘었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임산부, 투석환자를 위한 병상 마련도 지체되고 있다.
임산부가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정부는 이달 4일까지 분만병상을 95개에서 252개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기준 확보한 병상은 160개에 그쳤다. 그나마 대부분 영남권(60개)에 치중되어 있어, 수도권·강원은 2개, 충청권 1개, 호남권·제주 2개로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을 통해 산부인과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투석병상도 600여 개까지 마련키로 했다. 임산부와 투석 환자들의 경우 기존에 다니면 병원에서 분만 등을 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강구 중이다.
이어 정부는 5~11세 백신 접종 계획을 오는 14일 발표키로 했다. 최근 들어 백신 접종을 못한 11세 이하 소아 사이에서 확산세가 계속돼서다. 11세 이하 일평균 확진자는 2월 1주 3,263명(14.4%)에서 3월 1주 3만1,898명(16.2%)으로 폭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조기에 접종할 수 있게끔 백신 공급, 접종기관 지정, 접종 안내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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