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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최강’ 미국에 1-9 패… 정승환, 미국에 유일한 실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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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에 완패했다.
대표팀은 6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국에 1-9로 패했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세계 최강팀 미국에 대회 첫 실점을 안기며 분전했다.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전적 22전 22패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평창대회까지 패럴림픽 3연패 행진 중인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린다. 미국은 라이벌 캐나다와 전날 벌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5-0 승리를 거두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한민수 감독은 “미국엔 ‘양절단’ 선수가 많아서 수비가 굉장히 어렵다”라고 말했다. 파라아이스하키에서 두 다리가 절단된 유형의 선수는 비교적 몸 움직임이 가볍다는게 한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4분25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미국의 잭 월리스가 빈 곳을 파고들어 날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동이 걸린 미국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월리스가 8분 58초 추가 골을 넣었고,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조슈아 미시위츠가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석 점 차가 됐다. 11분3초에는 브로디 로이볼이 득점했다. 월리스는 1피리어드 종료를 1분여 남기고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1피리어드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중반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깝게 놓쳤다. 한국의 주 공격수 정승환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골문 앞까지 쇄도했지만 골리에게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후 추가 골을 허용했다. 정승환과 최광혁, 김영성이 차례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은 사이, 데클런 파머의 연속골과 존스의 골이 이어지며 0-9까지 벌어졌다.
고대하던 한국의 첫 골은 3피리어드에 나왔다. 미국 수비수 조시 폴스가 드리블을 하다가 퍽을 뒤로 흘렸는데, 정승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쇄도해 퍽을 가로챈 뒤 질주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점수에 상관없이 한국 선수들과 코치진은 한데 어울려 환호했다. 골리 이재웅은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26세이브를 올렸다.
한민수 감독은 경기 후 “2피리어드 후 라커룸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 “많은 점수 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졌지만, 3피리어드에서만큼은 우리가 이겼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8일 캐나다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3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B조 3위와 대결해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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