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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날 앞둔 여성대회… “코로나 대응 차별·불평등 심화”

입력
2022.03.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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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7회 한국 여성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7회 한국 여성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세계여성의 날(매년 3월 8일)을 맞아 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돌봄·연대·정의 -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을 주제로 제37회 한국여성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여성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발표한 '3·8 여성선언'에서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성차별적 사회 구조는 여전히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병과 대응 과정은 한국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평등한 일과 생활, 돌봄이 가능한 삶이 보장돼야 한다"며 "우리는 성차별적 기후위기,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한 기득권, 남성, 엘리트 중심 성장과 발전 패러다임의 환상을 거두고 '돌봄' 중심으로 사회경제체제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월 9일,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팔아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는 남성 독점 기득권 정치를 심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권 신장과 성평등 문화확산에 기여한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방송작가 유니온(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 지부)이 수상했으며, 특별상 수상자로는 고(故) 변희수 하사가 선정됐다.

'성평등 디딤돌'로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과 텔레그램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 등이 선정됐다. '성평등 걸림돌'로는 군대 내 젠더폭력 문제가 발생한 국방부와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사업을 진행한 문경시 등이 꼽혔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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