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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동요 막아라... 민주당 "野 단일화, 되레 역풍 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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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가 막판에 기형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TBS 라디오)
"'컨벤션 효과'가 아니라 '역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KBS 라디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야권 단일화 효과 차단에 총력전을 폈다. '역컨벤션 효과'를 언급하며 지지층 동요를 막는 데 주력했다. 단일화 발표 당일인 3일 "자리 나눠먹기식 야합"이라며 흠집내기에 집중했다면, 이날부터 단일화 역풍을 강조하면서 소극적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단속에 나선 것이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K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은 '사전투표 전날 단일화'를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상대 지지층을 더 뭉치게 하는 효과가 더욱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TBS 라디오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대체로 '반(反) 윤석열'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여론조사 등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민의당 지지자와 중도층에서 역풍이 나타나고 있고, 야권 단일화에 따른 여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범여권 결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강조한 것이다.
단일화에 대한 비판을 거둔 것은 아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기획된 협박 정치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민주적 절차도 명분도 없는 야합"이라고 꼬집었다.
전날에 비해 야권 단일화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배경에는 네거티브에만 몰두할 경우 중도층·부동층의 거부감을 자극하고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돌아올 수 있어서다.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민주당이 단일화를 적극 활용해 왔고, 야권 단일화에 앞서 이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발표했다. 강 본부장이 "(여권 단일화는) '정치교체'라는 의제에 대한 합의가 있었고, 지지층이 받아들일 시간이 있었다"며 야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일화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선택지를 잃은 안 후보 지지층과 중도층이 선거 구도상 유리해진 윤 후보 쪽으로 쏠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크다. 심리적으로 밴드왜건(우세 후보에 대한 지지율 쏠림) 효과는 나타나겠지만 투표 당일 실제 득표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안철수 개인 자체를 좋아하는 층은 그다지 두텁지 않다"며 "안 대표 중도사퇴 이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유권자들을 최대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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