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에 또 임명장 배달 사고 낸 국민의힘..."또다시 모욕하는 짓"

입력
2022.03.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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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대표 SNS서
윤석열·이준석 즉각 공개사과 촉구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에 이어 3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로부터 또 임명장을 받았다. 그는 국민의힘이 타 정당을 존중하지 않고, 임명장을 남발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왼쪽은 3일 받은 임명장, 오른쪽은 지난달 28일 받은 임명장이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에 이어 3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로부터 또 임명장을 받았다. 그는 국민의힘이 타 정당을 존중하지 않고, 임명장을 남발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왼쪽은 3일 받은 임명장, 오른쪽은 지난달 28일 받은 임명장이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임명장을 잘못 보내 빈축을 샀던 국민의힘이 또다시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정의당 측이 "정치의 기본 예의와 도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몰상식 그 자체"라고 불쾌감을 밝힌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지난번엔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 임명장을, 이번엔 '조직본부 국민행복복지특별위원회 대외협력분과 위원장' 임명장이 전달됐다. 여 대표는 이번엔 직접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공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여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불과 사흘 전 생뚱맞은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낸 무례와 몰상식에 항의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정의당을 또다시 모욕하는 짓"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조롱하는 짓이자,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에 개인정보를 불법·부당하게 악용·침해하지 말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뭉개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여 대표는 국민의힘 측의 연이은 임명장 배송 사고를 '선거운동 과정의 불·탈법',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것이기에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후보를 공천하고 후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 후보와 함께 이 대표에게도 조속한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오발송 때 류호정 의원은 "국민의힘이 선을 쎄게 넘었습니다만, 정의당은 통합의 정치로 화답한다"며 "이 대표를 '성평등사회협력단'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받아쳤다.

류 의원은 "(이 대표를)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에 배치할 테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함께 비틀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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